나주투데이기사 전숙씨 신인상 수상 나는 가슴 서늘한 눈물들의 대필자일뿐 "생명의 환희보다는 늘 옆구리 한 귀퉁이가 허전하여 나도 모르게 삶이 서걱거리고 황량한 바람이 휘몰아치고 했습니다. 그럴 때면 눈에 보이는 것들에겐 무엇에나 가슴을 대어 보았습니다. 나와 같은 맥이 뛰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을 것.. 카테고리 없음 2007.08.28
사랑에게-전숙 **사랑에게** *전숙* 별빛처럼 일억 광년 전의 이별이기를 바람처럼 투명하게 스치기를 구름처럼 흔적 없이 지나기를 어쩌다 한 번은 성난 강물처럼 내 마른 영혼에 범람하기를 뜨거운 손 불쑥 내밀지 말고 간절한 눈빛 마주치지 말고 귀퉁이에서 바라만 보기를 풀꽃처럼 피었다가 소낙비.. 카테고리 없음 2007.08.04
강이 숨틀 무렵-전숙 강이 숨틀 무렵 전숙 해는 떠났습니다 거꾸로 여울지는 강물은 홀로 범람하고 무심히 드나드는 강물에 기다림의 갈기는 노을보다 붉어 강둑의 가슴팍은 생살이 묻어납니다 쓸쓸한 이파리는 못다 무성하여서 그늘 깊은 한숨이 되고 기다림은 또 다른 기다림에게로 마른갈대숲처럼 뿌리내린 어딘가 밑.. 카테고리 없음 2007.08.01
여름 숲쟁이-전숙 여름 숲쟁이 전숙 알몸으로 걸어가는 팽나무를 만났습니다 나무는 숲쟁이를 가로지르더니 송신탑에 걸쳐두었던 푸른 옷을 싸목싸목 입었습니다 땀으로 범벅 진 하늘을 늘어뜨려서 이내 얼굴을 닫아걸었습니다 나는 짐짓 어깨를 툭 치며 웬 시치미? 하고 농을 걸었습니다 나무는 긴 그리메를 드리울 .. 카테고리 없음 2007.08.01
잔소리-전숙 *잔소리* - 전숙- 불면의 시계가 태엽 풀리듯 혼자서 밥을 먹는다 냉장고에 늘어선 반찬들은 점고를 기다리는 기생처럼 나붓하다 나는 이도 저도 염사가 없어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묵은 김치에 코를 박는다 마누라는 골고루 먹어라 채근하고 마이동풍이 된 울림은 덜컥대더니 귓바퀴의 .. 카테고리 없음 2007.07.18
[스크랩] 초우 / 패티김 제목 : 초우 작사 : 박춘석 작곡 : 박춘석 노래 : 패티김 KEY : A단조 가슴- 속에 스며드-는 고독이 몸부림 칠-때 갈길없는 나그네의 꿈은 사라져 비에 젖어 우-네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에 상-처 잊을길없어 빗소리도 흐느끼-네 (간주)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에 상-.. 카테고리 없음 2007.06.28
[스크랩] (시와 사람 ) 45호 신인상 당선작-전숙 *봄날에* -전숙- 다시 봄이 오고 삼동 어둠을 건너온 엉겅퀴는 가시꽃을 피우고 그리고 부전나비가 날아왔다 희고 부드러운 마음이 가시투성이 가슴에 앉는다 혹여 길손의 마음이 베일까 저어하던 가시는 날카로운 촉수를 등 돌려 제 심장 복판에 꽂는다 생살을 태우는 불덩이가 섶이 타오르듯 번져갔.. 카테고리 없음 2007.06.27
짝사랑-전숙 *짝사랑* - 전숙- 안개가 자욱하였다 두리번거리던 향기는 숨 막히는 그리움을 가루 내어 햇빛오라기로 흩어낸다 흔적을 지워낸 발자국에 마음만 무성하던 막막함은 날선 가시를 마디마디 얼러서 제 허벅지를 찔렀으리라, 찔레꽃 아픔이 명치끝까지 물결치면 만만한 어둠 한 자락 깊숙이 베어 물었으.. 카테고리 없음 2007.05.23
[스크랩] (망월동 국립묘지 518- 27 주기 추도식 추모시)꽃과 꽃 사이의 오월-전숙 (광주 민중항쟁 희생자 27 주기 추도식 추모시--국립묘지 추도식에서 ) 꽃과 꽃 사이의 오월-전숙 5·18 광주 민중항쟁 27돌 앞둔 망월동 <한겨레 광주/김진수 기자 사진> 꽃과 꽃 사이의 오월 전숙 어느 햇새벽, 꽃과 꽃 사이 이슬바다에 떠있는 눈물을 만났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 눈물을 거두어 흉.. 카테고리 없음 2007.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