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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게-전숙

전숙 2007. 8. 4. 12:36

**사랑에게** *전숙* 별빛처럼 일억 광년 전의 이별이기를 바람처럼 투명하게 스치기를 구름처럼 흔적 없이 지나기를 어쩌다 한 번은 성난 강물처럼 내 마른 영혼에 범람하기를 뜨거운 손 불쑥 내밀지 말고 간절한 눈빛 마주치지 말고 귀퉁이에서 바라만 보기를 풀꽃처럼 피었다가 소낙비 내리는 날에 스러져 눈물 보이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