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불회사 가을 불회사 맑음 전숙 불회사 속 깊은 가을 떠나는 아쉬움에 눈물 번지듯 이별의 춤사위 단풍 흔들릴 때마다 아름드리 비자나무에 기대어 비자향 떫게 스며 나오는 추억을 길어 올리면 길 떠난 두레박은 박제된 기억들 우글거리는 심연의 우물에서 무엇을 퍼 올리려나 청신남을 만나고 청신녀를 불.. 카테고리 없음 2005.09.08
[스크랩] 어머니와 의치 -맑음 전숙- 어머니 나이 쉰 살 되실 적에 고물고물 자식들 수태하실 때마다 태중으로 빼앗긴 골수 때문에 성치 않은 치아들 몽땅 들어내시고 의치를 하셨대요 어머니는 옆집 순이네가 틀니 끼우고 독사탕 오도독 씹어 먹는 것 너무 부러워 생이빨 다 들어내고 의치로 바꾸셨대요. 한 달은 참아야 한다.. ☆˚ 맑음시 2005.09.08
그대여 내 손을 잡지 말아요 <그대여 내 손을 잡지 말아요> - 맑음 전숙- 그대여 내 손을 잡지 말아요 손끝으로 전해오는 당신만의 다정한 느낌 화들짝 번개 맞은 내 몸이 타들어 가요 청초롬 순백의 국화꽃잎 단조가락 서늘한 꽃비로 하이얀 승무춤사위 간절히 꺾일 때 해진 천공에 미련처럼 울먹이는 붉은 비단 한 자락 쭉- .. ☆˚ 맑음시 200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