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쉬었다 가실래요? 그 여자가 물었다 -맑음 전숙- 첫째마당 저수지 둑방에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지난밤 장대비에 사람이 빠져죽었다며 혀들을 끌끌 댔다. 하지만, 죽은 여자는 내가 아는 그 여자의 생生에서 가장 편안해 보였다. 둘째마당 하늘도 땅도 아닌 연옥에 자미꽃이 활짝 가슴들을 열었다. 가슴마다 저의 속앓이대로 다른 꽃빛깔.. ☆˚ 맑음시 2005.10.03
오메, 이쁜 척 하려니 오메, 이쁜 척 하려니 맑음 전숙 오메, 이쁜 척 하려니 구안와사 마비되고 온몸으로 새앙쥐 스멀스멀 기어오르네 프로필 사진 찍으려고 얼굴표정 웃는 모습 붙들고 있으려니 아이고, 강시가 따로 없네 모델은 절대사절 그냥 못난이로 살려네 무대의 배우들이 아름다움은 미인이 아니라 가면임을 알았.. ☆˚ 맑음시 2005.09.30
목사내아에서 목사내아에서 맑음 전숙 고즈넉한 목사님 살림집 엿보기로 뒷짐 지고 소요하면 푸르른 잔디 멍석 깔아주고 우뚝 선 호두나무 차일 두르네 음양이 서로를 끌어당겨 화합하듯 둥그런 하늘과 네모진 땅이 서로를 지탱하며 서까래를 받치고 역사歷史를 지켜내네 그곳에 서면 현생의 숨이 멎고 호두알 주.. ☆˚ 맑음시 200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