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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에게

**꼭지에게** * 전숙*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온다콸콸콸보시의 마음이 쏟아진다꼭지만 보면 눈물이 난다꼭지에서 방울방울흘러나오는 것들은 모두가 사랑이다꼭지는 모두 밖으로 향한다꼭지는 제 몫을 챙기지 않는다저를 비틀고 짜서뭇 생명을 먹여 살리는 것이 꼭지다젖꼭지를 빤 아기는 사람이 된다사과꽃 꼭지에서 살찌운 사랑은 사과가 된다오이꽃 꼭지에서 길어난 정성은 오이가 된다나무나 꽃이나 사람이나 지구의 꼭지다발이 없는 나무나 꽃은 꼭지의 길을 가는데발이 달린 꼭지는 제 길을 가지 못한다꼭지만 보면 눈물이 난다제 길을 가는 꼭지는 부모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고제 길을 가지 못하는 꼭지는 자식생각이 나서 눈물이 난다꼭지만 보면 눈물이 난다.

☆˚ 맑음시 2015.01.01

2014시와 사람 겨울호 집중조명-자기성찰과 현실인식 ; 변혁적 소양(素養)과 관련하여

시와 사람 집중조명-전숙시인 자기성찰과 현실인식 ; 변혁적 소양(素養)과 관련하여 백인덕 시인의 현실은 불가피하게 두 개의 층위로 구성된다. 아니 두 개의 충위가 겹쳐지고 밀어내고 허물이 벗겨지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형성된다. 그 마저도 이내 새벽이슬처럼 스러진다. 일종의 ..

맑음시평 201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