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발표작품 돌하르방 장공익 전숙 돌명장이라는 하르방을 만났다 자신이 조각한 돌하르방처럼 소박한 매무새의 하르방은 그 흔한 마스크 한 장 쓰지 않고 돌 속에 가부좌로 들어앉아있는 제주의 혼을 끄집어내고 있었다 돌은 저를 밟고 지나간 바람의 발자국을 기억하고 있다 돌들의 사연이 제주 앞.. ☆˚ 맑음시 2015.01.04
[스크랩] 스케일이 다른 미국 불꽃놀이 미국 독립기념일 7월 4일을 맞이 쉴새없이 터지네 출처 http://durl.kr/74no68 세계 불꽃축제, 아름다운 순간들 스크랩 2015.01.02
꼭지에게 **꼭지에게** * 전숙*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온다콸콸콸보시의 마음이 쏟아진다꼭지만 보면 눈물이 난다꼭지에서 방울방울흘러나오는 것들은 모두가 사랑이다꼭지는 모두 밖으로 향한다꼭지는 제 몫을 챙기지 않는다저를 비틀고 짜서뭇 생명을 먹여 살리는 것이 꼭지다젖꼭지를 빤 아기는 사람이 된다사과꽃 꼭지에서 살찌운 사랑은 사과가 된다오이꽃 꼭지에서 길어난 정성은 오이가 된다나무나 꽃이나 사람이나 지구의 꼭지다발이 없는 나무나 꽃은 꼭지의 길을 가는데발이 달린 꼭지는 제 길을 가지 못한다꼭지만 보면 눈물이 난다제 길을 가는 꼭지는 부모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고제 길을 가지 못하는 꼭지는 자식생각이 나서 눈물이 난다꼭지만 보면 눈물이 난다. ☆˚ 맑음시 2015.01.01
대한문학시평- 2014 가을호 계간평 -대한문학 2014년 가을호-시 프렌치키스 전 숙(시인)ss8297@hanmail.net 베를린은 기억의 도시다. 아니, 기억하는 도시라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들은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이나 추억하고 싶은 기억을 건축물, 표지판, 기념비, 공원으로 만들어서 기억한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 맑음시평 2014.12.25
대한문학시평 2014여름호 계간평 -대한문학 2014년 여름호-시 恨의 해법 -우리들의 아리랑고개 전숙(시인)ss8297@hanmail.net ‘화병’은 세계질병사전에 한국에만 있는 병으로 등록되어 있다. 그만큼 우리 민족의 정서에는 ‘화’로 표현되는 울화 즉 ‘한’이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한을 풀어내지 않으면 화병이 생겨.. 맑음시평 2014.12.25
2014시와 사람 겨울호 집중조명-자기성찰과 현실인식 ; 변혁적 소양(素養)과 관련하여 시와 사람 집중조명-전숙시인 자기성찰과 현실인식 ; 변혁적 소양(素養)과 관련하여 백인덕 시인의 현실은 불가피하게 두 개의 층위로 구성된다. 아니 두 개의 충위가 겹쳐지고 밀어내고 허물이 벗겨지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형성된다. 그 마저도 이내 새벽이슬처럼 스러진다. 일종의 .. 맑음시평 2014.12.25
[스크랩] 상처에서 꽃이 핀다/ 전숙 상처에서 꽃이 핀다 전 숙 모든 상처에서는 꽃이 핀다 유년의 상처에 꽃이 피어있다 무르팍을 으깬 돌멩이가 꽃잎으로 박혀있다 꽃잎을 누르면 검색창이 열리듯 상처의 기억이 열린다 밥 대신 누런 코를 들이마시던 아이의 허물어진 담벼락 같은 가난도 망초꽃으로 피어있다 고래가 죽을.. 스크랩 2014.12.25
[스크랩] 신경림의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해설 / 권순진 신경림의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해설 / 권순진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신경림 질척이는 골목의 비린내만이 아니다 너절한 욕지거리와 싸움질만이 아니다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이 깊은 가난만이 아니다 좀체 걷히지 않는 어둠만이 아니다 팔월이 오면 우리는 들.. 스크랩 2014.12.25
김근태 김근태 전숙 가녀린 떡잎이 태풍과 맞서고 있을 때 건장한 나무들은 모른 척 했다 갈기갈기 찢긴 누더기 같은 정신줄을 한 올 한 올 이어서 태풍의 만행을 또.박.또.박. 증언할 때 세상의 정의를 다 잡아먹었다고 착각한 태풍은 하느님께 죄를 자복하였다 제 잣대의 눈금만큼 용서를 받은 .. ☆˚ 맑음시 201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