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아, 5.18 아아, 5.18 ! 전숙(맑음) 이름만 들어도 눈물겨운 그 날 나는 무엇을 하였던가 지산 유원지에서 리프트카를 타고 가족들과 하하 호호거리며 광란의 금남로를 평화로운 눈으로 조망하였다 내 누이가 나라를 지키는 공수부대원에게 성폭행 당하고 내 동생이 이성 잃은 군화에 짓밟히고 마구잡이 곤봉 세.. ☆˚ 맑음시 2005.05.18
[스크랩] 그 사랑 그 사랑 전숙(맑음) 무등 장불재 한 자락 어느 봉분 뜨락에서 당신 무릎 베고 눈 감은 순간 살랑이는 산들바람 볼을 간질이고 하늘은 내려와 푸른 천정이 되어 당신 눈망울에 새털구름이 흐르고 감미롭게 귓가를 맴돌던 당신의 허밍소리 영원처럼 행복했던 그 찰나 추억은가슴속에 시들지 않는 꽃봉으.. ☆˚ 맑음시 2005.05.13
홀애비 홀애비 전숙(맑음) 봄바람이 사나운 사자 갈기처럼 한껏 성을 내어 허공을 할퀼 때 이십 년 홀아비는 질긴 삶의 끈을 놓아버렸다 처연한 상여소리 몸부림쳐대는 만장기에 묻혀 가난한 홀아비는 이승의 마지막 길을 떠나는데 동네 사람들은 받아놓은 날이라 어쩔 수 없다며 버스 두 대에 가득 타고 꽃.. ☆˚ 맑음시 200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