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동새와 네온사인 <접동새와 네온사인> - 맑음 전숙- 나부(裸婦)의 몸으로 온 몸을 문신하고 세상에 한 오라기 감춤 없이 자신을 펼쳐 보이는 네온사인에는 슬픈 사연이 숨어 있답니다 바로 우리 삼대할머니 이야기지요 우리 삼대할머니의 시어머니는 갓 시집 온 새 며느리가 못마땅하여 그리 미워하시더니 급기야.. ☆˚ 맑음시 2005.08.31
사랑, 왜 보냈냐고요? 사랑, 왜 보냈냐고요? 전 숙 (맑음) 당신을 사랑합니다 가슴속에 맴돌 뿐 입술에서 흩어져요 왜냐고요? 당신에게 내가 먼저 손을 내밀 수도 없어요 당신 얼굴 차마 바라다보지도 못하고 당신 뒷모습만 가슴 떨며 보지요 내가 받는 사랑이 내가 주는 사랑보다 애기별꽃 만큼이라도 더 커야하지요 당신 .. ☆˚ 맑음시 2005.08.30
울돌목 울돌목 맑음 전숙 우리, 젖은 가슴 맞대어보자 서로의 측은한 볼 비비며 설움에 겨운 눈물 핥아주자 절망의 탈출구에서 서로를 얼싸안고 부대껴보자 어쩌다 앞줄에서 차지한 선임자리 좁히고 좁혀보자 단소의 가녀린 지공(指孔)에 힘껏 날숨을 토해보자 청아한 울음소리에 하늘고막도 화알짝 떨리리.. ☆˚ 맑음시 200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