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마중 -맑음 전숙- 천지天地 막막할 때 정화수로 몸단장하고 칠흑장막을 흔들어 깨웁니다 필연으로 오실 줄 믿기에 신랑 기다리는 신부처럼 두근거리며 당신 맞으러 암흑 속으로 손을 내밉니다 희망으로 불 밝히고 한걸음씩 다가오는 여명이여 황금 향기 눈부시게 붉은 웃음 출렁이며 어두움 밀어젖히고 피어나는 한 떨기 광명의 열화여! 오색풍선마다 한 아름씩 가득 안고 당신 향해 날아오르는 새해 소망 가난한 풍선에도 절망하는 풍선에도 서러운 풍선에도 고루고루 쏟아져 내리며 따뜻하게 덥혀 오는 사랑방 구들장사랑 당신 숨결 닿는 곳마다 묵은 때 흘러내리고 새것으로 거듭나면 순결한 마음들로 오롯이 기원하는 덕담 넘쳐나는 해 마중 길 민조시-20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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