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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음시
[스크랩] 가을 독백
전숙
2005. 11. 9. 19:16
<가을독백> -맑음 전숙- 생의 가을에 서면 지나온 자리 흘려보낸 세월 키워온 나무들 아쉽기만 하여 속버선에라도 황금 만 냥쯤 숨겨두었나 뒤적이고 뒤적이다가 나무마다 허전하여 벌겋게 타오르며 생의 마지막 불꽃 지펴보다가도 끝내는 잔등을 들썩이며 쓸쓸함에 사무치는데 내 보기에는 온 산하 물들이며 노을 삼키는 너 단풍들이 철부지 꽃보다 아름답더라 생을 관조하며 염화시중의 미소를 짓는 당신 황혼이 좌충우돌 청춘보다 아름답더라 20051107
출처
: 시사랑 사람들
글쓴이
: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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