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고리> -맑음 전숙- 생강차 한 잔 대접 받으신 초라한 행상할머니 문밖에서 소리쳐 부르신다 언 손에 들린 두부 한 모 내 손에 꼭 쥐어주시며 '내 생각하며 먹어요' 할머니 마음이 고마워 목울대는 벌써 싸하니 젖어든다 어떤 이들은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어떤 이들은 작은 보시에도 감격해 한다 감사하는 마음 작은 사랑에도 보답하려는 마음쓰임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삶의 향기인가 사랑은 머물지 않고 순환해야 한다 실낱같은 공기라도 한 방울의 물이라도 흘러야 한다 서로를 이어주는 혈관을 타고 막혀버린 혈관은 자신뿐 아니라 저를 바라고 살아가는
살붙이들의
육신까지, 영혼까지 썩혀버리기에 사랑은 표현해야 한다 작은 미소로 따뜻한 포옹으로 애틋한 눈물 한 방울로 200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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