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시

데살로니가전서

전숙 2005. 8. 25. 19:27

 

                                              

 

                                           

                         데살로니가전서


                                                                             전숙(맑음)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하느님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능력에 마음깊이 경탄하며 감사하나이다.

 

샛별 같은 눈을 주시어

 

아름다운 자연과 고운 사람을 볼 수 있게 하시고

 

추함과 더러움을 구분할 수 있게 하시어

 

그릇됨을 피해갈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하나이다.

 

무엇보다 육신의 눈으로 보이는 좋음보다

 

마음의 눈으로 보이는 고움을

 

판단할 수 있는 지혜 주심을 감사하나이다.

 

살아가면서 예기치 못하게 지나야하는 가시밭길이나

 

모난 사람을 만날 때 넘어지지 않고

 

오히려 그이들을 통해 바른 길로 갈 수 있는

 

겸양지심 배우게 해 주심을 감사하나이다.

 

 

 

 

살아오면서 내가 만난 모든 그이들께 감사드립니다.

 

나로 하여금 거듭, 거듭날 수 있는 지혜를 깨쳐주는 그이들

 

교만한 행동을 보면서 그 교만이

 

친절한 이웃을 밀어내는 자신을 친친 휘감는 칡넝쿨임을,

 

겸손한 그이에게서 꽃샘바람 달래는

 

봄 햇살 같이 빛나는 온유함이 흐벅지게 넘쳐남을,

 

이웃을 배려하는 사랑스러운 마음에서

 

천리향처럼 그윽한 향기가 새록새록 풍겨 나옴을

 

알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그이들께요

 

 

 


아기들의 맑고 밝은 건강한 웃음소리를 듣게 해주심을,

 

들풀의 소박하고 정겨운 꽃망울과 눈 맞추어 인사할 수 있음을,

 

이슬 머금은 청량한 대나무 이파리를 흔들어

 

새벽을 깨우는 작은 새들의 합창을 들으며 깨어날 수 있음을,

 

촌로의 두터운 주름 켜 사이에 배어있는 고단함을 이겨낸

 

흐트러지지 않는 근면한 삶의 교훈을 배울 수 있음을

 

아! 그 좋은 모든 것들을 찾아내고 음미하고 즐길 수 있게 해주심을

 

저보다 낮음을 통하여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할 수 있음을

 

저보다 나음을 통하여 겸손을 배우고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게 하심을

 

당신이 주신 사람의 오롯한 마음으로 감사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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