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에게 **꼭지에게** * 전숙*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온다콸콸콸보시의 마음이 쏟아진다꼭지만 보면 눈물이 난다꼭지에서 방울방울흘러나오는 것들은 모두가 사랑이다꼭지는 모두 밖으로 향한다꼭지는 제 몫을 챙기지 않는다저를 비틀고 짜서뭇 생명을 먹여 살리는 것이 꼭지다젖꼭지를 빤 아기는 사람이 된다사과꽃 꼭지에서 살찌운 사랑은 사과가 된다오이꽃 꼭지에서 길어난 정성은 오이가 된다나무나 꽃이나 사람이나 지구의 꼭지다발이 없는 나무나 꽃은 꼭지의 길을 가는데발이 달린 꼭지는 제 길을 가지 못한다꼭지만 보면 눈물이 난다제 길을 가는 꼭지는 부모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고제 길을 가지 못하는 꼭지는 자식생각이 나서 눈물이 난다꼭지만 보면 눈물이 난다. ☆˚ 맑음시 2015.01.01
대한문학시평- 2014 가을호 계간평 -대한문학 2014년 가을호-시 프렌치키스 전 숙(시인)ss8297@hanmail.net 베를린은 기억의 도시다. 아니, 기억하는 도시라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들은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이나 추억하고 싶은 기억을 건축물, 표지판, 기념비, 공원으로 만들어서 기억한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 맑음시평 201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