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시

[스크랩] 국화향기 걸어나오다

전숙 2005. 10. 6. 15:11
 
    *국화향기 걸어 나오다* *맑음 전숙* 태생부터 서로 마주 보는 다습고 달착지근한 사랑만이 축복받은 사랑은 아니어요 때로는 당신 등 뒤에서 아득한 정으로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하여도 눈물로 향기 나는 꽃이 있답니다 홀로 그리는 사랑이 칼날 서리 맞으며 고독한 새벽을 막막히 건널 때 거기 꼬빡 날 샌 갈바람에 고뿔든 상처 얼어붙어도 시린 마음들 서로 기대고 꽃잎마다 힘껏 벼리어 세운 바라기들 합장으로 한 곳에 쏟아내면 청순한 넋마저도 씻겨주는 청아한 국화향기 당신께로 분분芬芬히 걸어 나옵니다 등 뒤의 외짝사랑 몰아치는 설운 시련들에 마디마디 달구어서 안간힘으로 올곧게 빚어낸 떨기떨기 사모의 향기 보기만 하여도 가슴 아리는 당신 뒷모습을 타고 넘어 콧잔등에 살짜기 내려앉으면 사랑의 향기 좇아 돌아보는 당신 눈길에 나는 벌써 청안시靑眼視 함박웃음으로 안기리다

     

     

    KennyG - Forever in Love

     

출처 : 시사랑 사람들
글쓴이 : 맑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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