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풋사랑
맑음 전숙
바위처럼
그렇게 영원히
우뚝 나를 품어줄 줄 알았지요
유행가 가사처럼
그렇게 절절이
나를 흔들어댈 줄 알았나요
발라드처럼 부드럽게
내 영혼을 흔들더니
트로트처럼 꺾이어
내 가슴을 휘젓나요
사랑의 조롱박 넝쿨
무성히 우거지던
초가지붕에
차가운 이별의 눈물이
방울방울 젖어들어
오뉴월 고드름으로
매정하게 얼어붙더니 요
동 트자
따뜻하게 다가오는 햇살
나에게 손을 내미니
혼자 겨운 설움에
방울져 흐르는 눈물
설움 덩어리 녹아내려요
이별하는 가슴에
시퍼런 멍으로 맺힌 고드름
또 다른 사랑의 햇살이
그렇게 녹이는 것을 요
오뉴월 풋사랑인 것을 요
200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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