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시

첫사랑

전숙 2005. 8. 27. 16:11
      첫사랑 전숙(맑음) 어느 날 솜사탕으로 내게 와 달착지근 맛들이고 아침이슬로 영롱하게 반짝이더니 천둥소리 비인 가슴에 둥- 남기고 폭포수 되어 흘러 가버리더이다 눈감고 눈동자에 뜨는 혼 불에 끌려 지긋이 아려오는 명치끝 감싸 안아 가물가물 눈썹사이 팔자주름 속 저려오는 무형의 톱날 끝에 오도카니 몸을 내맡겨 팔다리 잘리운 등걸 고통으로 촉촉이 젖어들고 잘려나간 줄기에서 피 같은 수액이 자꾸만 눈물짓더이다 실바람에도 덧나는 첫정에 연좌되어 가슴에는 노랑꽃 피어 서럽더이다 언감생심 첫사랑 이루랴 애꿎은 애간장만 타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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