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전숙(맑음)
그대 모습 좇아
내 눈길 하염없이 헤매이나
그대는 나의 존재 미처 알아채지도 못하십니다
밤새 베갯잇 흥건히 젖어
그대는 알 리 없는 외짝 그리움
붉은빛으로 퉁퉁 부어올랐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간직해주는 것이 사랑일진대
제 살을 녹여서
타는 불꽃으로 봉화를 올려도
바라는 이는 알아보지 못하니
소리 없는 절규는
우주공간 머나먼 길로 사라지는 별똥별
그 빛의 여운 너머 쓸쓸한 몸짓
가슴 한복판 허망 같은
칠흑 어둠속으로 길게 자락을 끕니다
그래도 무심한 그대는
자신의 등 뒤에서
불꽃처럼 활짝 피었다가 사그라진
홀로 타버린 사랑도
밤새 일렁이는 설움으로
혼자서는 어찌해 볼 수 없는 적막강산 그리움도
핼리혜성처럼 긴 꼬리를 저어가는
희뿌연한 새벽의 싸늘한 쓸쓸함도
그저 모르는 채 하십니다
당신 만날 기쁨에 터질 듯 가슴 벅차
하늘빛 희망
꽃잎에 함빡 물들이고
접이접이 피었다가
하릴없이 시들어서 그냥 스러집니다
그대여,
혹여 라도 내 꽃 진 봉분에
연민의 한숨일랑 짓지 마셔요
내 사랑은 이미 길을 떠났습니다
시작 후기: 아무도 보아주는 이 없는 외진 곳에서 홀로 피었다가
홀로 저버린 꽃망울들에게 보내는 시
전숙(맑음)
그대 모습 좇아
내 눈길 하염없이 헤매이나
그대는 나의 존재 미처 알아채지도 못하십니다
밤새 베갯잇 흥건히 젖어
그대는 알 리 없는 외짝 그리움
붉은빛으로 퉁퉁 부어올랐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간직해주는 것이 사랑일진대
제 살을 녹여서
타는 불꽃으로 봉화를 올려도
바라는 이는 알아보지 못하니
소리 없는 절규는
우주공간 머나먼 길로 사라지는 별똥별
그 빛의 여운 너머 쓸쓸한 몸짓
가슴 한복판 허망 같은
칠흑 어둠속으로 길게 자락을 끕니다
그래도 무심한 그대는
자신의 등 뒤에서
불꽃처럼 활짝 피었다가 사그라진
홀로 타버린 사랑도
밤새 일렁이는 설움으로
혼자서는 어찌해 볼 수 없는 적막강산 그리움도
핼리혜성처럼 긴 꼬리를 저어가는
희뿌연한 새벽의 싸늘한 쓸쓸함도
그저 모르는 채 하십니다
당신 만날 기쁨에 터질 듯 가슴 벅차
하늘빛 희망
꽃잎에 함빡 물들이고
접이접이 피었다가
하릴없이 시들어서 그냥 스러집니다
그대여,
혹여 라도 내 꽃 진 봉분에
연민의 한숨일랑 짓지 마셔요
내 사랑은 이미 길을 떠났습니다
시작 후기: 아무도 보아주는 이 없는 외진 곳에서 홀로 피었다가
홀로 저버린 꽃망울들에게 보내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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