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사모 (思慕) 의
노래
전숙(맑음)
어머님 천리
보시듯
아버님 만리
들으시듯
못난 자식
어찌될까
밤낮으로 눈과 귀
열어두시고
새벽이슬 털어가며 농사짓는
정성으로
어버이 가슴속에 애틋이
품어주신
자식사랑 애타는
심중
어느 하늘
찾으리오
부모님 흔적마다에 아린 상처
쓰라리듯
아득한 설움으로 눈물 자욱
배어나고
어버이 피땀으로 고이 빚은
감로주는
달콤하게 받아먹고 투정만
하였지요
옹이 백인 손발
매듭
타는 간장
외면했던
때늦은 후회의 강
가슴 치며
건너보니
귓가에 맴도는 그리운
잔소리
하늬바람에 실려
오는
어버이
다정하심
불효자식 머리
숙여
어버이 애모 (哀慕)의
정
젖어드는
가슴속에
별빛으로
새기오나
천지간에 외로운
마음
어버이 슬하
그리워서
뿌리 잘린 허전한
철새
날개 꺾여
헤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