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시

쌍계정

전숙 2012. 4. 25. 13:13



 

 

쌍계정 --- 전숙 호남 3대 명촌 나주목 금안동 장기판 같은 열두 동네 수 백년 버텨온 원로대신 오늘도 금성대왕* 어전에서 굽이굽이 역사를 품고 후손들 훈육에 싸리나무 회초리 가지런하네 고려명신 정가신 조선명신 신숙주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라 낭랑한 글 읽는 소리 時間 바람에 실려 오는 듯 우렁우렁 물 깊은 계곡 세월의 앙금이 쌓여 졸졸졸 시냇물로 흘러드네 한석봉의 혼이 담긴 雙溪亭 현판글씨 스스로 진화하는 역사 용트림 준엄하게 내려다보니 옷깃 절로 여며지고 조상님들 곧은 숨결 눈길마다 배어오네 자자손손 이어온 금안동 대동계 해마다 음사월 스무날이면 고향부모님 찾아오듯 쌍계정 우물마루에서 잔치벌이고 少時 적 추억하며 흩어져 사는 마음 모두어 전통 이어가네 아름드리 정자나무 주름지고 검버섯 핀 나이테 켜켜에는 낭랑한 글소리도, 목침 높이 베고 삼복더위 모시바지로 흘려보내며 午睡 즐기던 선비의 호젓함도, 풍년의 만복의 즐거움도, 흉년의 서러운 배고픔도, 노비의 절통한 恨도, 두 주먹 불끈 쥘 핏빛 歷史도, 자손들이 헤아려주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며 살아 꿈틀거리네 오늘도 정자나무 손을 흔들어 삼현당* 맞배집에 산들바람 사방으로 불어보내고 금성산은 허리를 굽혀 옹이 백인 정자기둥에 山水 정기 심어주니 쌍계정의 여름은 짝 부르는 청개구리 개골소리에 알탐지게 익어가네 주)1.금성대왕: 금성산신(錦城山神) 2.삼현당:고려 충렬왕 때 문정공 정가신, 문숙공 김주정, 문현공 윤보가 학문을 닦던 곳이라 하여 쌍계정을 삼현당이라고도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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