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시

수박어머니---전숙

전숙 2012. 4. 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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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어머니/전숙 목마른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는 수박은 처음에는 손바닥바가지를 만들어 타는 혀끝을 적셔주었다 그것으로는 성이 안차자 수박은 마르지 않는 옹달샘이 되고자 하였다 손바닥바가지에서 옹달샘이 되기까지 직선의 몸이 동그랗게 말아져서 기어이 제 온몸이 남실거리기까지 육천매듭이 물러나고, 하늘이 찢기고 땅이 입을 벌리는 변태의 고통을 수억 겁 견디어낸 수박은 세상에서 가장 달고 붉은 옹달샘이 되었다 수박 같은 사람을 알고 있다 온몸이 옹달샘인 이 땅의 어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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