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엄마 만만한 엄마 전숙(맑음) ( 나는 엄마가 제일 만만해.)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큰 딸의 대사다. 그 대사는 장미가시가 되어 내 심장을 할퀴었다. 그래 그 것이었어. 어머니 돌아가신 후 항상 묵직한 돌멩이가 심장에 매달려있었지. ‘어머니’라는 단어만 보아도 가슴에서 회한의 눈물이 솟아나왔어. .. ☆˚ 맑음시 2005.08.27
첫사랑 첫사랑 전숙(맑음) 어느 날 솜사탕으로 내게 와 달착지근 맛들이고 아침이슬로 영롱하게 반짝이더니 천둥소리 비인 가슴에 둥- 남기고 폭포수 되어 흘러 가버리더이다 눈감고 눈동자에 뜨는 혼 불에 끌려 지긋이 아려오는 명치끝 감싸 안아 가물가물 눈썹사이 팔자주름 속 저려오는 무형의 톱날 끝에 .. ☆˚ 맑음시 2005.08.27
작은집 (시앗) 작은집 (시앗) 전숙(맑음) 아버지 작은집 살림 오십 년 바람 같은 세월이 어머니 한을 품고 더디더디 불었어요 어머니는 아버지를 잊으신 줄 알았어요 마음에서도 머리에서도 지우신 줄 알았어요 칠십 평생 청상 아닌 청상으로 자식들 앞에서 눈물 한 방울 안보이시던 어머니 어느 날 아버지 돌아가셨.. ☆˚ 맑음시 200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