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하늘님** -김종의 그림 ‘씨앗 하나의 시간’에게 * 전숙* 꿈을 꾸는 한 나는 씨앗하늘님 언제라도 떠날 피안이 있는 한 나는 씨앗하늘님 나는 카시오페이아의 온달장군 나는 안드로메다의 바리데기공주 꿀벌이 되어 독거꽃을 위로하고 꽃이 되어 허기진 나비를 초대한다 나는 어쩌면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 사랑을 위해 천만번이라도 몸을 바꾸리 누구의 아픔이 되지는 않으리 누구의 한숨도 되지 않으리 그의 어깨에 내려앉는 잘 익은 단풍잎이 되리 나의 빨강이 그의 절망을 일으키면 세상은 햇살처럼 웃으리라 나는 푸른 태양 가슴을 에돌아 에돌아 오솔길을 내고 손바닥만한 노랑 하늘을 띄우리 박새, 딱새, 멧새가 어우러져 날면 새들의 갈증을 풀어줄 산딸기도 키우리 빨강, 초록, 노랑, 하양, 보라, 연두, 분홍 무엇이 되어도 좋으리 무럭무럭한 꿈을 꾸는 나는 씨앗하늘님 두근두근한 피안을 향한 나는 씨앗하늘님. |
'☆˚ 맑음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안합니다...세월호 희생자님들께 (0) | 2014.05.10 |
---|---|
신혼부부의 서시-당신은 내 가슴밭에 뿌려진 꽃씨입니다 (0) | 2013.06.20 |
5.18-33주년추모시-그날의 클랙슨소리는 우렁찼네...전숙 (0) | 2013.05.21 |
징검다리(꽃잎) (0) | 2013.04.08 |
꽃악수/전숙 (0) | 2013.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