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꽃이다
/ 전숙 갓 피어난 장미꽃은 보름달이다 닳고 닳은 세월에 굴뚝까지 절뚝거리는 굴뚝새도 귀향길 교통사고에 아랫도리 이지러진 청노루도 느닷없는 돌팍길에 벌러덩 넘어진 신용불량 이팝나무도 낭떠러지처럼 하늘이 캄캄한 치매할미꽃도 그리고 몽골리즘의 웃음바다 명아주도 우리 모두 꽃이다 우리 모두 꽃이다 그믐달처럼 초승달처럼 아리따운 영혼이 아픈 그늘에 가려져있을 뿐이다 아픈 그늘에 가려져있을 뿐이다 우리 모두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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