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시

그 사랑

전숙 2005. 5. 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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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랑

                                                전숙(맑음)

          무등 장불재 한 자락 어느 봉분 뜨락에서

          당신 무릎 배고 눈 감은 순간

          살랑이는 산들바람 볼을 간질이고

          하늘은 내려와 푸른 천정이 되어

          당신 눈망울에 새털구름이 흐르고

          감미롭게 귓가를 맴돌던 당신의 허밍소리

          영원처럼 행복했던 그 찰나

          추억은 가슴속에 시들지 않는 꽃봉으로 피어나고

          추억이 녹아 심지를 돋우며 촛불처럼 타오르리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당신과 마주하는 시간만 기억되고

          나머지는 자투리로 오로지 당신 기다리는 마음일 뿐

          당신외의 삶은 지나쳐가는 대사도 없는 행인 엑스트라

          온몸의 신경이 당신에게로만 집중되어

          당신만을 바라기하는 한 떨기 꽃


          사랑이 떠날 때

          태양은 다시 떠오르지 않고

          강물도 더 이상 흐르지 않아

          세상의 시계는 모두 멈추어버리고

          나의 공기 속에는 어둠과 적막과 눈물만이 흐르리


          시간이 약이란다

          그냥 숨만 쉬어라


          사랑이 떠난 뒤

          이과수폭포에서 천 길 낭떠러지 떨어지며 일으키는 물보라 무지개처럼

          너의 가슴에 사랑꽃불에 입은 화상 흔적이 꽃잎처럼 새겨질 때

          정화된 그리움이 뭉클뭉클 추억의 무지개로 떠오르리

          그때 흘러내리는 눈물 한 방울, 사리처럼 영롱한 보석으로 빛나리

          인생도 사랑도 지나고 보면 아쉽고 애틋한 한없이 가여운 별빛

          이미 사라진 별을 떠나 수억 광년 헤매다가

          지구 천공에서 빛나는 한줄기 별빛의 덧없는 무상無常

                                                              200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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