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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바라기 -전숙- 창가에 놓아둔 작은 화분 애기별꽃이 별천지가 되었다 별들이 어찌나 빛살을 좋아하는지 얼굴을 유리창에 바짝 붙이고 모두 까치발을 하고 있다 토라져서 샐쭉한 화분 달래주려고 빙그르르 얼굴을 돌려놓았다 웬걸, 이내 양지 뜸으로 돌아서는 마음에 화분은 뒤통수가 화끈거린다 누군가를 외곬으로 바라본다는 것 멈출 수 없다는 것 그것, 불에 덴 듯 얼마나 아린 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