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외눈박이*
- 전숙-
뭔가 수상타 여겼지요
늘 옆구리가 결리곤 했어요
검은 태양이 외로이 빛나던 날
사랑에 달구어진 마음이 열렸지요
스스로 완전한 하늘이 외눈박이장애라니요
때로 비틀거리신 이유
한 번씩 캄캄절벽에 가슴 묻었던 사연
천둥치듯 바위를 내리치실 때
당신도 나처럼
흔들리는 등불에
돌아눕는 눈물이라는 것
알아버렸어요
그러니 돌아서지 마셔요
당신이 나에게 하였듯이
호롱불 밝혀
당신 앞길 비추이고
잔등에 내리는 어둠
달빛으로 안을 수 있으니
당신이 외눈박이라는 것
나에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요.
*(장애인의 달)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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