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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련화, 그 이름처럼* - 전숙 - 눈물이 피운 꽃을 보았니 별부스러기 그늘에 남긴 채 기다리는 숲속은 울타리 너머까지 맨발이다 어둠을 뒤척이는 그림자 빈 가지 끝에 저린 눈빛 이우는 꽃잎을 견디고 있다 그대여, 사랑은 눈물 한 걸음에 고독한 절망 한 움큼, 뼛속에 묻어 제 고통을 태워서 타오르는 등불 바람 치는 광야 삼동三冬의 벼랑에서 칠흑어둠을 밝혀 걸어온 눈물이 부르는 사랑의 노래 부시듯 황금빛 새벽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