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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전숙

전숙 2007. 2. 4. 20:02

        *기도* -전숙- 하느님은 지금 섭씨 0 도 입때껏 마음을 정하지 못하셨지요 하느님의 돋보기에 보드란 달무리의 기도가 닿으면 비가 되어 오시고 곱상한 햇무리의 기도가 닿으면 눈이 되어 오실 예정이랍니다 스키장은 향그러운 눈꽃이 소담하게 머금기를 기다리고 자동차는 한바탕 먹울음에 틈새마다 웅크린 설움 씻어내기 갈급하온데 이왕 마음 쓰실 양이면 스키장엔 햇살 그윽한 눈꽃으로 분분이 날리시고 자동차는 한 줄금 장대비에 달님처럼 환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