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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 속에 가득 찬 너-전숙

전숙 2006. 12. 4. 22:25



 내 가슴 속에 가득 찬 너
                                          -전숙-
내 가슴 속에 가득 차 있어도
나는 또다시 너의 문을 열고 싶다
너는 바다가 되어서 출렁이고
나는 은하수로 흘러가리라
보름인데
그믐의 어둠처럼 
너의 들숨에 얹혀서 
붉은 태양을 마신
자작나무 숲을 지나
네 눈물처럼 
영롱한 달빛을 끝없이 낳으리라 
내 가슴 속에 가득 차 있어도                                
나는 또다시 네가 되고... 
나를 향해
문을 활짝 열어젖힌 
한 아름 너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