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시 눈물에게-전숙 전숙 2009. 8. 27. 10:38 *눈물에게* *전숙* 눈물은 태초에 가시였단다 순한 눈을 지키라고 하느님이 선물로 주셨지 발톱을 세워 달려드는 적들을 가시는 차마 찌를 수 없었단다 마음이 너무 투명해서 적들의 아픔까지 유리알처럼 보였거든 세상의 순한 눈들은 가시의 방향을 바꾸어 제 마음을 찌르고 말았단다 도살장의 소 마음이 흘린 피 그게 눈물이란다.